1. 영화 정보
장르 : 액션, 르와르
출연배우 :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황정민 외
감독 : 김지운
2. 등장인물
김선우 (이병헌) : 호텔 레스트랑 실장으로 근무하나 사실은 조직폭력배입니다. 조직의 보스 강사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보스의 애인을 감시하는 역할을 부여받게 됩니다.
강사장 (김영철) : 호텔 사장이지만 사실은 조직 폭력배의 두목입니다. 자신의 사적인 일까지 맡길정도로 김선우를 신뢰합니다. 부인이 있으나 젊은 애인 희수를 두고 있으며 선우에게 이를 감시하게 합니다.
윤희수 (신민아) : 강사장의 애인으로 20대의 젊은 첼리스트입니다. 강사장 말고 또래의 애인이 있으며 자신의 감시로 붙은 선우와도 미묘한 감정을 연출합니다.
문석 (김뢰하) : 조직내 서열2위지만 강사장이 선우를 신임하면서 보스의 신뢰를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3. 줄거리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것입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것입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니 마음뿐이다."
인상적인 나래이션과 함께 영화는 시작합니다.
호텔에서 행패를 부리는 진상 손님을 정리하는 김선우의 멋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선우는 궂은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사건의 전후관계부터 일련의 내용을 파악해서 강사장에게 보고해서 그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습니다. 반면 문석(김뢰하)는 보스와의 식사시간에도 지각하고 일의 맥락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해결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 보스의 눈밖에 나게 됩니다.
강사장은 상하이로 3일간 출장을 가게 되고 김선우에게 애인 윤희수를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하게 됩니다. 강사장은 희수에게 남자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정도의 관계인지를 알아내라고 명령하고 떠납니다. 그리고 깊은 사이라면 남자를 처리하라고 명령합니다.
선우는 희수를 감시하고 희수의 외도를 목격하게 됩니다. 선우는 감정없이 희수를 미행하며 둘의 사이를 지켜보며 미행을 합니다. 같은 시기에 경쟁조직과 불화가 생겨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석과 대립하게 되고 잔인한 백대식과 충돌하게 됩니다.
한편 선우는 희수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가 약간의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선우는 백대식과의 관계로 인해 문석과 계속 대립하게 됩니다. 선우는 희수에 대한 미행을 계속하고 그녀의 밀회의 현장을 급습하게 됩니다. 선우는 보스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를 보내주고 희수를 마음에 두게 됩니다.
강사장은 상하이에서 돌아오고 희수의 변화에서 무슨 일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강사장은 선우에게 왜 명령을 어겼는지 추궁하고, 선우는 자신의 선택으로 모두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합니다. 강사장은 계속해서 선우를 추궁하고 선우를 믿지 못하게 됩니다.
강사장에게 버림 받은 선우는 강사장과 대립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선우는 하나둘 적들을 처치하고 결국에는 백대식 사장까지 처리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었지만 선우는 멈추지 않고 돌진해서 문석까지 사살합니다. 그리고 강사장과 대면하고 대화를 나누지만 두사람은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저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 저한테 왜그랬어요?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이후 선우는 강사장을 총으로 쏘고 맙니다. 그리고 총격신이 이어진 후 선우는 마지막 순간 희수가 챌로를 연주하는 것을 떠올리며 미소 지으며 죽어갑니다.
4. 총평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프닝과 엔딩의 나래이션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두목의 여자를 마음에 두고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를 꿈꾸다 모두가 몰락해 버린 새드엔딩입니다. 뭔가 모를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선우는 강사장의 명령을 어겼지만 희수를 크게 마음에 둔 적은 없는데 강사장이 너무 비정하게 선우를 대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 강사장의 입장에서는 선우가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여자를 마음에 뒀다는 사실만으로 큰 모욕감을 느끼고 자신이 가장 믿는 부하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선우를 강하게 내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감정이 이들을 비극으로 몰고 간 것인지 여운이 강하게 남는 영화입니다.